창농귀농 박람회 ‘쌀 가공제품’… 靑 사랑채 카페서 전시-판매
지난달 28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15 A Farm Show-창농귀농 박람회’에서 관람객들이 농촌창업관을 둘러보고 있다. 왼쪽은 쁘띠아미의 부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1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창농귀농박람회에 참여한 ‘쁘띠아미’를 비롯한 20여 업체의 쌀 가공제품이 이날부터 연말까지 청와대 사랑채에 전시된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달 28일 박근혜 대통령이 박람회장을 찾아 “우리나라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쌀 소비 촉진을 위해 많이 알려야 한다”고 말한 쁘띠아미 제품은 청와대 사랑채 내 카페에서 관광객들에게 판매된다.
이 회사는 빵을 만들 때 밀가루 없이 100% 쌀만 사용한다. 통상 밀가루를 쓰지 않으면 글루텐 성분이 없어 반죽이 부풀지 않는다. 쌀로 만든 빵에도 소화불량이나 알레르기성 반응을 불러올 수 있는 글루텐 성분이 일부 포함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100% 쌀만 가지고 빵을 만든 만큼 미국이나 유럽에 형성돼 있는 ‘글루텐 프리’ 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청와대 전시를 계기로 이들 제품의 홍보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 시작 전 국무위원들과 함께 쌀빵을 시식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중국에 유기농 쌀과 쌀과자 등을 수출할 수 있도록 중국 당국과의 검역 협상을 조만간 마무리할 방침이다. 민간이 자체적으로 추진하기 어려운 가공용 쌀 품종 개량 등의 연구개발(R&D) 사업은 정부가 지원하기로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최근 식문화 변화로 밥쌀 소비는 줄고 가공용 쌀 소비가 늘어나는 추세”라며 “국산 쌀을 다양하게 가공해 고급 식품으로 판매하는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