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구라-리쌍의 개리(오른쪽). 사진|동아닷컴DB·리쌍컴퍼니
가족 실수에 김구라 채무·송대관 피소
개리·이시영, 무관한 음란물 이름 도용
스타들 안타까운 사연·피해 사례 속출
최근 들어 연예계 스타들의 안타까운 개인사가 잇따라 공개되면서 화려한 모습에 가려진 그들의 힘겨운 현실이 새삼 눈길을 끈다. 이주노의 경제적 파탄, 김구라의 이혼, 개리의 이름 도용 등, 화려하게만 보이는 연예계 이면의 그림자들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드물지 않게 일어날 수 있는 것임에도 대중의 관심을 받는 연예인이기에 그 힘겨움은 더욱 크게 다가온다.
이주노가 지인에게 빌린 1억원을 갚지 못해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는 소식은 많은 이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한때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했던 서태지와 아이들 출신의 처지라고 하기엔 믿기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앞서 배우 공형진도 자택이 경매로 넘어간 사실이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스타들은 모두 수십억원대 집을 사고, 수백억원대 건물을 지닌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인기가 곧 경제력인 연예인들은 인기를 지속시키지 못하면 최저생계비도 벌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심지어 범죄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일까지 발생한다.
‘개리 동영상’ 해프닝도 초상권이나 성명권이 쉽게 도용되는 연예인으로서 숙명의 한 단면을 드러낸다. 개리에 앞서 이시영도 자신과 전혀 무관한 음란물에 이름이 오르내리면서 법적 대응에 나서야 했다. 성인사이트나 인터넷 쇼핑몰, 성형외과 등 홍보에 이름이나 얼굴이 악용되는 사례는 이제 흔한 일이 된 상황이기도 하다.
이들 외에도 알려지지 않은 연예계 이면의 어두운 이야기들은 수없이 많다. 하지만 스타급 연예인들은 이미지 때문에 힘든 사정을 겉으로 드러내는 일이 쉽지 않다.
이주노, 김구라, 개리가 겪은 일과 비슷한 상황은 앞으로도 계속될 개연성이 높다. 방송매체와 채널이 늘어나면서 연예계의 무대는 넓어진 대신 생존경쟁은 더욱 치열해진 데다, 특히 10대에 아이돌 가수로 데뷔하는 사례도 많아 연예계 ‘청년실업자’도 상당할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온다.
연예인들은 일거수일투족이 조명 받는 만큼, 더욱 철저하게 자신과 주변을 관리해야 하고 동료들의 불미스러운 모습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연예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