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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中전승절 열병식… 삼엄한 베이징

입력 | 2015-09-02 03:00:00

[朴대통령 2일 訪中]
‘전승절 계엄’ 주변 건물 전면 출입금지… 빨간 모자 보안요원 100만명 거리 순찰




열병식에 걸릴 오성홍기 다림질 1일 중국 국기 제작 업체 직원들이 중국 국기인 대형 오성홍기를 다림질하고 있다. 폭 3.3m, 길이 5m의 이 국기는 열병식 당일인 3일 톈안먼 광장에 걸릴 예정이다. 사진 출처 베이징천보

전승절 기념 열병식을 하루 앞둔 2일부터 3일까지 중국 베이징(北京) 시내 중심 지역에 ‘전승절 계엄’이 실시된다. ‘계엄’은 교통통제와 특정 지역 출입통제, 안전검사 강화, 비행물체 띄우기 금지 등을 주요 대상으로 한다.

열병식 행렬이 지나갈 창안제(長安街) 도로변 공공기관과 회사 중 일부는 1일부터 출입금지에 들어갔으며 2일과 3일은 출입이 전면 금지된다. 따라서 일부 업체는 미리 직원을 출근시킨 후 숙식하며 회사 업무를 보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전 지역의 일부 직장은 2일부터 휴무에 들어가고 3일부터 5일까지는 전국이 사흘간 ‘전승절 70주년 휴무’에 들어간다.

2일 오후 10시부터 3일 오후 1시까지는 창안제 밑을 달리는 지하철 1호선이 운행을 중단하고 역시 2일부터 3일까지 베이징 시내버스 260개 노선이 우회 운행이나 정차 금지 등 조정 운영된다. 전철도 10개 노선이 무정차 통과 등 운행이 조정된다.

톈안먼(天安門) 광장 주변에 무장경찰이 증강 배치되고 주요 전철역의 안전검사가 강화된 가운데 베이징 시 전역에는 약 100만 명의 빨간 모자와 완장을 착용한 자원봉사 보안요원이 배치돼 아파트 단지나 거리에서 순찰을 돌고 있다.

축제 분위기도 높아지고 있다. 베이징 시 전역에는 1일부터 5일까지 오성홍기가 게양되며, 2일부터 5일까지는 경관 조명을 실시한다. 2일과 3일 오후 7시부터 밤 12시까지는 ‘중요 축제일’ 수준으로 경관 조명이 실시된다고 중국 언론이 보도했다. 베이징 시 퉁저우(通州)의 오성홍기 제작업체 관계자는 “전승절 열병식에 10월 1일 국경절까지 이어져 오성홍기 판매가 50%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열병식이 진행될 톈안먼 망루 앞에서는 2일에도 청소차가 물을 뿌리며 바닥 청소를 했다. 행사 당일인 3일에는 물청소차 22대가 오전 8시부터 창안제뿐 아니라 중심가 58개 도로 314km 구간에 걸쳐 바닥 물청소를 한다. 한 관계자는 “열병식 때 장병들이 거리에서 행진을 해도 먼지가 일지 않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행사를 앞둔 지난달 31일과 1일 연속 비가 내려 ‘인공 강우’를 한 것이 아닌가 하는 논란이 일고 있다. ‘인공 강우’는 행사 당일 비가 내리지 못하도록 미리 하늘에 있는 구름에서 비가 내리게 하는 것으로 2008년 8월 베이징 올림픽 때도 시행된 바 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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