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전횡-감독기관 무시”
국가보훈처가 조남풍 재향군인회장(77·예비역 대장)에 대한 직무정지 검토에 나섰다.
향군의 관리감독 기관인 보훈처는 조 회장에 대해 규정에 어긋난 인사 채용을 취소하라고 명령했지만 조 회장은 이를 무시했다. 또 국정감사와 검찰 수사를 앞두고 해외 출장을 가지 말라는 권고도 무시하는 ‘막무가내식 행동’을 보였다고 판단했다.
보훈처는 최근 법제처에 조 회장의 직무를 정지시킬 수 있는 해당 법 규정에 대한 유권해석을 의뢰했다.
보훈처는 국방부를 통해 해외 무관들에게 해외 출장에 나선 조 회장의 협조 요청에 응하지 말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문을 통해 조 회장이 인사전횡을 저질렀고 검찰 수사 대상자이니 해외 공식행사 참석 시 참고하라는 내용을 담은 것이다. 지난달 31일 출국한 조 회장은 13일까지 미국과 멕시코를 방문한다.
4월 취임한 조 회장은 선거 과정에서 대의원들에게 금품을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7월 보훈처가 공개채용 규정 등을 어긴 25명에 대해 채용을 취소하라고 명령했지만 조 회장은 이 가운데 21명의 자리를 유지하거나 승진시켰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