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된 훈련에 몸무게 10kg 줄어 군복 재수선 여군 치마길이, 똑같이 보이게 조정… 노벨상 후보 在美 과학자도 망루에
3일 열병식에 처음 참가하는 중국 여군 의장대는 치마 밑단 높이를 동일하게 해 통일감을 줬다. 평균 신장 178cm에 비슷한 키라 제작이 쉬울 것 같지만 각자 허리 높이가 다르기 때문에 땅에서부터 길이를 측정해 길이를 통일시켰다고 한다. 사진 출처 신화왕
미국에 서버를 둔 중국권 매체 보쉰은 1일 “열병식 때 암살, 정변 기도, 전투기의 톈안먼 고의 충돌 등 사고를 우려해 중국 지도부가 참가자들에 대한 철저한 신원 조사를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조사 대상자는 열병식 핵심 구역에 진입하는 장병, 전투기 200여 대 조종사들의 8대 조상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신원은 두 차례에 걸쳐 조사했는데 문제점이 발견되면 즉시 교체했다고 한다. 이는 최근 2년간 시진핑 주석이 주도한 반부패 개혁 과정에서 고위 장성 100명 이상이 축출됐고 상당수가 사정 대상이라 군 정변과 암살 기도가 우려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다. 열병식 지상 군인들에게는 실탄이 지급되지도 않는다.
한편 이번 열병식 행사 당일 톈안먼 망루에 서는 최고위급 인사에 미 휴스턴대 초전도체 텍사스센터의 폴 추 박사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노벨상 후보로도 올랐던 중국을 대표하는 과학자로 부친이 제2차 세계대전 때 파일럿으로 참전하기도 했다. 이는 중국 정부가 이번 행사를 단순히 항일 전쟁을 기념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군사뿐 아니라 과학에서도 세계에서 우뚝 서고 있음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열병식 최초로 등장하는 평균 키 178cm의 여군들이 입는 치마도 화제가 되고 있다. 여군들은 이번에 허리와 엉덩이를 강조하는 부드러운 라인의 짧은 치마를 입는데 키는 모두 비슷하지만 허리 높이가 서로 달라 땅에서부터 치마 길이를 재 밑단을 조정했다는 후문이다. 각자 치마 길이는 다르지만 함께 서면 밑단이 같은 높이로 보이게 했다는 것이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