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시진핑 韓中정상회담 “긴장 고조시키는 어떤 행동도 반대… 北 핵포기 합의 9·19성명 이행을” 朴 “北도발때 中 건설적 역할 감사”… 6일 中 전승 70주년 열병식 참석
30여 개국 정상 중 유일하게 ‘단독 오찬’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 동대청에서 한중 정상회담을 마친 뒤 특별오찬이 마련된 서대청으로 이동하며 환한 웃음을 짓고 있다. 박 대통령은 중국 전승절 기념행사 참석차 중국을 방문한 30여 개국 정상 가운데 유일하게 시 주석과 단독 오찬을 했다. 베이징=변영욱 기자 cut@donga.com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은 북한이 모든 핵무기를 파기하기로 한 9·19공동성명과 북한의 핵개발 및 탄도 미사일 실험을 금지하고 있는 유엔 안보리 결의들이 충실히 이행되어야 할 것임을 강조했다. 이어 두 정상은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어떠한 행동에도 반대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는 북한에 대해 노동당 창건일(다음 달 10일)을 전후해 핵실험 및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 도발에 나서지 말라고 경고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양국이 함께 겪은 환난지교(患難之交)의 역사가 오늘날 양국 우의의 소중한 토대가 되고 있다”며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도발 사태로 야기된 한반도의 긴장 상황을 해소하는 데 중국 측이 건설적인 역할을 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역사적으로 한중 양국 국민은 식민 침략에 항쟁하고 민족 해방을 위해 투쟁하는 과정에서 단결하고 서로를 도와 왔다”며 “한중 각 분야의 협력이 강화되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일본 정부도 한중일 정상회의에 찬성한다는 뜻을 밝혔다. 일본 외교소식통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10월 24일이나 31일 중 서울에서 한중일 정상회의가 열릴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때 한일 정상회담도 열리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구자룡 특파원 / 도쿄=장원재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