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천정배-정동영 놓친 것 후회”, 재보선 패배 반성… 3일 광주 방문 安 “黨혁신 실패… 낡은 진보 청산을”, 유선호 前의원 이르면 3일 탈당
“(탈당한) 천정배 의원을 끌어안지 못한 걸 지금도 후회하고 있다. 천 의원과 (역시 탈당한) 정동영 전 고문도 함께하자고 말씀드리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1일 광주지역 언론간담회에서 4·29 재·보궐선거 패배에 대해 자신의 책임을 처음 인정했다. 문 대표 측 관계자는 2일 “신당 바람이 주춤해지면서 문 대표가 자신감을 회복하고 있다”며 “천 의원과 정 전 의원에게 함께하자고 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그동안 천 의원의 전략공천 배제를 두고 “당의 경선 원칙을 지켰을 뿐”이라고 말해 왔다. 비노(비노무현) 진영은 “무책임하다”고 비판했고 광주 민심의 이반으로 이어졌다. 문 대표의 이 같은 ‘자기반성’은 호남권 신당의 추진을 막으면서 자신에게 비우호적이었던 호남권 공략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 3일 광주, 4일 전주를 연이어 방문한다.
한편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지낸 3선의 유선호 전 의원이 이르면 3일 탈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천정배 신당에 합류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