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역사 교수들.동아DB
서울대 역사 교수 34명,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 반대 의견서 제출
서울대 역사 관련 5개학과 교수 34명이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대학교 국사학과·동양사학과·서양사학과·고고미술사학과·역사교육과 교수 34명은 "정치권의 논의가 '교육의 자주성·전문성·정치적 중립성'을 규정한 헌법 정신과 합치하지 않는다"며 "역사(한국사) 교과서 국정화가 국가와 사회를 위해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금 우리나라 역사 교육에 필요한 것은 역사 교과서 제작의 자율성을 좀 더 널리 허용하는 일"이라며 "똑같은 역사교재로 전국의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은 우리 사회의 역사적 상상력과 문화 창조 역량을 크게 위축시키고 민주주의는 물론 경제발전에도 장애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국역사교사모임 소속 교사 2255명도 이날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반대한다는 내용의 선언문을 발표했다. 교사들은 "현장 교사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를 결정한다면 즉각 국정 교과서 폐지 운동을 벌일 것"이라며 "2015 역사과 교육과정 시안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교육부는 이달 말까지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 전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