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은 “安평가 긍정적” 두둔… 9차 혁신안 “신설 대표위 11명으로”
“혁신위원회에 대해 폄하하는 이야기를 하는 건 예의에 벗어난 것 아니냐.”
새정치민주연합 김상곤 혁신위원장은 4일 9차 혁신안을 발표하면서 안철수 의원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2일 “혁신위는 실패했다”는 안 의원의 비판을 받아친 것이다. 김 위원장은 “(안 의원이) 전 공동대표로 우리 당의 위기에 일말의 책임이 있다고 보는데도 그렇게 성급하고 무례하게 이야기하는 건 무책임하다”고 지적했다.
혁신위 활동 종료가 임박하자 이처럼 혁신위 평가를 둘러싼 당내 내분이 격화되는 분위기다. 혁신위원인 우원식 의원도 이날 “혁신위 활동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인데 (안 의원이 벌써) ‘실패했다’고 말하는 건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비노(비노무현) 진영은 안 의원을 옹호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안 의원의 혁신위에 대한 평가도 긍정적으로 본다”며 “더 혁신해야 하는데 하지 못한 게 너무 많다”고 주장했다. 박영선 의원도 “혁신위가 핵심을 찌르지 못했다”고 거들었다. 이 때문에 혁신안을 의결하게 될 16일 당 중앙위원회에서 격론이 예상된다. 당 관계자는 “혁신위 출범을 주도한 게 문재인 대표여서 비판의 화살이 문 대표에게 날아갈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한편 신당을 추진 중인 무소속 천정배 의원은 12일 서울 서초구 남부순환로 외교센터에서 외교관인 차녀 미성 씨의 혼사를 치른다. 천 의원의 차녀 결혼식에 문 대표가 참석할지도 관심을 모은다.
광주=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