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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탄저균 실험 한 차례 아닌 두 차례”

입력 | 2015-09-05 03:00:00

백승주 국방차관, 野대책회의서 밝혀… “100% 완전살균 불가능” 발언 논란




5월 주한미군 오산 공군기지에서 발생한 살아 있는 탄저균 ‘배달 사고’에서 당시 해당 실험이 2차례 있었던 것으로 4일 밝혀졌다.

이 사실은 이날 국회에서 비공개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의 ‘주한미군 탄저균 비밀반입사건 대책위원회’(위원장 심재권 의원) 회의에서 나온 얘기로 참석했던 의원들을 통해 알려졌다. 5월 21일에 있었던 1차 실험은 담당 전문가가 실시했고, 26일에도 시연 성격으로 2차 실험이 이뤄졌다는 것이다.

백승주 국방차관은 이날 회의에 참석해 “탄저균의 100% 완전한 살균은 불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그러나 백 차관이 일정 때문에 일찍 자리를 뜬 뒤 질병관리본부, 국방과학연구소 관계자들은 “안 죽는 균은 없다”며 백 차관과 상반된 주장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백 차관의 발언은 미국 국방부의 ‘(탄저균의) 100% 사균화를 보장하지 못하고 과학적, 기술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밝힌 내용을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실험이 애초에 알려진 것과는 달리 한 차례가 아니라 두 차례 있었다는 것은 비공개 회의에서 비공개를 조건으로 나온 내용”이라며 “한미 합동실무단은 현재 이달 말로 예정된 최종 결과 발표 때까지 공개하지 않는다는 원칙에 합의하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성택 neone@donga.com·한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