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교육청 실태 조사
부산지역 초중고교생 10명 중 7명 이상이 사교육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교육청은 최근 전체 621개 초중고교의 학년 및 학급별 학부모 표본 6만2470명을 대상으로 사교육 실태를 조사했다. 시교육청이 지역의 모든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사교육 현황을 조사한 것은 처음이다. 이에 따르면 초등학생 78.8%, 중학생 72.8%, 고등학생 73.3%가 사교육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3만8641원이었다. 초등학생 21만3275원, 중학생 28만4160원, 고등학생 26만6918원으로 중학생의 사교육비 지출이 가장 많았다.
사교육을 받는 이유로는 가장 많은 학부모들이 학교 수업 보충과 내신 관리(56.3%)를 꼽았다. 이어 보육(13.6%) 진학준비(12.8%) 선행학습(11.4%) 불안심리(5.9%) 등 순이다.
사교육 결정권은 주로 어머니(초등 80.7%, 중학 63.1%)에게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교생은 스스로 사교육을 결정하는 비율이 60.7%로 높았다.
사교육을 줄이는 대책으로 학부모들은 방과후학교 강화(41.8%)와 교육과정 내실화(39.2%)를 주로 꼽았다.
부산시교육청은 이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학교와 교과별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김광수 교육정책과 장학관은 “보육 수요가 높은 초등학교는 돌봄 기능을 강화하고 중등학교는 정규교과 수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