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영화 ‘위로공단’. 사진제공|반달
다큐멘터리 영화 ‘위로공단’(감독 임흥순·제작 반달)이 7일 누적관객 1만 명을 돌파했다.
절대적인 수치로는 낮은 수준이지만 열악한 상영 환경을 고려하면 상당히 의미 있는 성과다.
블록버스터가 대거 포진한 8월13일에 개봉한 ‘위로공단’은 절대적인 스크린 수의 약세를 견디며 꾸준한 관객의 선택을 이끌어낸 끝에 값진 기록을 세웠다.
‘위로공단’ 배급사 엣나인필름은 7일 “올해 개봉한 한국 다큐멘터리로 1만 관객 이상 동원한 작품은 종교적 색채가 있는 손양원 목사의 삶을 그린 ‘그 사람 그 사랑 그 세상’이 유일했다”면서 “‘위로공단’은 8월 극장가 성수기에 개봉하고 교차상영 됐음에도 1만 명을 동원했다”고 밝혔다.
노동자 23명의 인터뷰가 중심인 이 작품은, 출연자들이 직접 겪은 생생한 경험담을 바탕으로 여느 상업영화 못지않은 뭉클한 감동을 더한다. 개봉 이후 꾸준한 호평과 호응을 얻는 이유다.
‘위로공단’과 연출자인 임흥순 감독은 개봉에 앞서 세계 최대 규모의 현대미술축제인 베니스비엔날레 미술전에서 한국 최초로 은사자상을 수상해 더욱 주목받았다. 이후 중국 상하이 국제영화제와 캐나다 몬트리올 국제영화제에 잇따라 초청되면서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위로공단’은 1만 관객 동원을 기점으로 장기 상영에 돌입한다.
현재 서울 압구정 CGV와 아트나인, 씨네코드 선재, 아트하우스 모모를 비롯해 부산 서면 CGV와 영화의 전당에서 상영하고 있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