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염 치료 ‘브렌시스’ 2015년내 출시
삼성그룹 계열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7일 자사가 만든 첫 번째 바이오시밀러인 ‘브렌시스’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판매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약값을 정한 뒤 이르면 올해 말에 국내에 내놓을 계획이다.
브렌시스는 류머티스 관절염, 건선성 관절염, 축성 척추관절염(강직성 척추염, 방사선상으로 확인되지 않는 축성 척추관절염) 그리고 건선(피부질환의 일종) 등 증상에서 효과가 있는 치료약이다.
앞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10개 국가 73개 병원에서 류머티스 관절염 환자 596명을 대상으로 24주 동안 임상 3상을 진행했다. 이 결과는 6월 ‘2015 유럽 류머티스 학회’에서 발표됐고 이 학회의 공식 학회지인 류머티스 질병 연보(ARD)에 관련 논문이 게재됐다.
브렌시스의 국내 상업화는 한국MSD가 담당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13년 MSD와 마케팅 협력 계약을 맺었다.
바이오시밀러는 바이오신약의 복제약으로 합성 의약품보다 효능이 뛰어나고 바이오신약보다 저렴한 약물이다. 브렌시스의 오리지널 의약품은 ‘엔브렐’로 전 세계에서 한 해 87억 달러(약 10조4661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한편 한국경제연구원은 7일 ‘바이오시밀러 산업 인허가제도 국제 비교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2012년 이후 연평균 60.4%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용주 한경연 연구원은 한국 제약산업은 인허가제도가 까다로워 해외 수출이 어려운 점을 지적하며 “인허가제도만 정비해도 국산 바이오시밀러의 브랜드 가치 향상과 수출 확대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