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누나야’ 발매 박종화 교수
피아니스트인 박종화 서울대 교수(41·사진)가 연주하고 이영조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광해, 왕이 된 남자’ 음악감독 김준성 씨, 작곡가 나실인 씨가 편곡한 크로스오버 앨범.
수록 곡목은 엄마야 누나야, 자장가(김대현 작곡), 꽃밭에서, 섬집아기, 산토끼, 새야 새야, 과수원 길, 아리랑(경기), 소녀의 꿈, 우리의 소원, 고향의 봄 등 11곡. 소녀의 꿈만 김감독이 작곡한 신곡이다.
다섯 살 때 일본 도쿄로 피아노 유학을 간 뒤 오랜 시간을 해외에서 보낸 박 교수에겐 ‘한국적’ 정서에 대한 갈망이 있었다. 박 교수는 그동안 연주회 앙코르곡으로 동요를 클래식으로 편곡한 작품을 가끔 선보였는데 이번엔 동요 11곡을 편곡해 앨범과 연주회를 기획한 것.
“전문 연주자로서 명곡을 깊게 파고들어 그 정수들을 뽑아내는 길을 계속 갈 겁니다. 하지만 넓게 옆으로 파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즐기도록 하는 것도 제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공연은 20일 오후 5시 서울 LG아트센터를 시작으로 여수 예울마루(24일), 김포아트홀(30일), 제주아트센터(10월 1일), 서귀포 예술의전당(2일), 대전 예술의전당(7일)에서 열린다. 공연에선 동요 외에도 모차르트 ‘작은 별 주제에 의한 변주곡’, 베토벤 ‘월광’, 드뷔시의 ‘어린이의 세계’, 빌라로부스의 ‘아기 인형 모음곡’ 등도 연주한다.
“브라질 출신인 빌라로부스의 아기인형 모음곡이 이번 제 작업과 비슷해요. 남미 보사노바나 삼바 고유의 리듬과 화성을 넣은 곡이에요.”
3만∼7만 원. 02-2005-0114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