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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승부조작 불법도박… 김선형 포함한 전·현직 선수들 검거

입력 | 2015-09-08 15:28:00


‘승부조작 불법도박’

프로농구 경기에서 ‘고의 에어볼’을 던져 승부를 조작해 미리 베팅을 한 농구선수와 유도선수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 수사과는 8일 프로농구 경기에서 승부 조작 및 스포츠 도박을 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로 농구선수 박모(29)씨와 유도선수 황모(28)씨를 불구속 입건시켰다.

또 불법 스포츠 도박 인터넷사이트에서 베팅한 혐의 등으로 전·현직 농구선수 12명, 유도선수 13명, 레슬링선수 1명을 불구속 입건 조치 했다.

프로농구 스타인 김선형(27·서울 SK)도 불구속 입건돼 큰 충격을 안겼다. 김선형은 대학 시절 상습도박을 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은 현재 국군체육부대에서 복무 중인 3명도 불법 도박 사실을 확인해 군부대로 이송할 방침이다.

황씨는 지난 2월 14일 진행된 서울 삼성-인천 전자랜드전에서 박씨에게 ‘고의 에어볼’을 던져 박씨 소속 팀이 패하게 승부조작을 청탁했다. 박씨는 이에 응해 승부를 조작한 혐의다. ‘에어볼’은 링에 정확히 맞지 않는 불완전한 슛을 말한다.

또 김씨는 이에 응답해 승부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이러한 방법으로 승부를 조작한 뒤 한 차례 베팅한 금액은 각각 100만원과 300만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입건된 나머지 선수 24명은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에서 2009년 8월부터 지난 3월까지 적게는 100만원, 많게는 4억 원대까지 베팅을 한 혐의가 있다.

경찰은 이들이 참여한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 운영자 등으로 수사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승부조작 불법도박’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승부조작 불법도박, 이런 거 뿌리 뽑자”, “승부조작 불법도박, 너무 충격이다”, “승부조작 불법도박, 엄청난 돈이 왔다갔다 했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영상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