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에서 토목업에 종사하며 30년간 자연을 훼손한 김태완 씨(50)가 발가벗은 몸으로 자연을 존중하는 삶을 살게 돼 눈길을 끈다.
김 씨는 경남 합천군의 허굴산에서 홀로 도를 닦으며 살고 있다.
김 씨는 귀농 전 30년 동안 도시에서 토목 관련 일을 했다. 그는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자연을 훼손해야만 하는 직업에 회의감을 느끼고 귀농을 결심했다.
특히 김 씨는 지리산, 계룡산 등 전국을 돌아다녔지만 경남 합천군의 허굴산이 자신과 딱 맞는다고 생각해 4960㎡(약 1500평) 규모의 터전을 잡았다.
귀농 후 김 씨는 차밭을 가꾸는 농부로 변신했다.
그는 “곡식은 사람의 발소리를 듣고 자란다”면서 “차나무를 위해, 또 저의 건강을 위해 맨발로 농사를 짓는다. 이것이 땅과 내가 소통할 수 있는 길”이라고 이야기했다.
김 씨는 “흙구덩이를 파서 얼굴을 묻으면 된다”면서 “개미 발소리와 흙의 이야기까지 들린다”고 밝혔다.
속세의 욕심을 버리고 독특한 방법으로 자연과 함께 어우러져 사는 김 씨의 이야기는 8일 오후 8시 20분 채널A ‘갈 데까지 가보자’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갈 데까지 가보자’는 특별한 사람, 놀라운 장소, 신기한 동물, 기이한 현상 등에 얽힌 사연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20분에 방송된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