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사태 진정되며 관광객 급증… 中 정기노선 운항 완전 정상화 이스타항공-진에어 등… 국제-국내선 신규 취항도 한몫
저비용항공사인 이스타항공이 3일부터 청주∼홍콩 노선을 신규 운항하기 시작했다. 메르스 종식 이후 국제선 이용객이 다시 늘면서 올해 목표인 이용객 200만 명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충북도는 전망하고 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8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3일부터 189석 규모의 B737-800 항공기를 투입해 청주∼홍콩 노선을 편도 주 2회(목, 일요일) 운항하기 시작했다. 이 노선은 2011년 2월 대한항공이 운항을 중단한 지 4년 7개월 만에 운항이 재개됐다. 이스타항공은 홍콩 노선 외에도 청주공항에서 중국 선양(瀋陽), 상하이(上海), 옌지(延吉), 하얼빈(哈爾濱), 다롄(大連) 등 5개 도시를 운항하고 있다. 최종구 이스타항공 부사장은 “이번 홍콩 노선 취항을 통해 중부권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내국인 탑승 고객의 편의 제공을 늘려 청주공항 활성화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스타항공은 2009년 6월 청주∼제주 노선 취항으로 시작해 국내선은 140만여 명의 탑승객을, 국제선은 48만여 명의 탑승객을 청주공항에서 각각 수송했다.
앞서 진에어는 1일부터 청주∼제주 노선을 신규 취항했다. 진에어는 B737-800 항공기로 청주공항에서 하루 4편(왕복 8회) 제주를 운항한다. 또 12월에는 청주∼홍콩 노선도 취항할 계획이다. 제주항공도 조만간 중국 부정기 노선 운항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8월 국제선 이용객(31만8766명)과 비교해도 1만5825명이 증가했다. 김대희 충북도 관광항공과장은 “메르스라는 악재가 있었지만 중단됐던 노선 운항이 재개되고, 신규 노선과 항공사 취항도 이어지면서 올해 목표인 이용객 200만 명 달성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1997년 4월 개항한 청주국제공항은 개항 당시만 해도 연간 이용객이 30만 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 연속 100만 명을 돌파할 정도로 성장했다. 총면적 674만 m²로 인천국제공항을 포함한 전국 15개 공항 중 다섯 번째 수준. 연간 315만 명의 국내외 승객이 이용할 수 있는 2만2406m²의 여객청사와 연간 3만7500t의 화물 처리 능력을 보유한 화물터미널을 갖추고 있다. 대전에서 45분, 서울에서 1시간 10분이면 갈 수 있고 전북권과 강원권에서도 1시간 반 정도면 접근이 가능하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