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세 1조2100억 늘어 연10조 돌파 예상
“담배 소비량 줄어든다더니….”
담뱃값 인상으로 감소했던 담배판매량이 최근 예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담뱃값 인상을 추진하면서 뜨거운 감자가 됐던 ‘증세 논란’이 다시 불거질 전망이다.
담배 소비량이 늘어나면서 정부가 추가로 걷어 들이는 세금도 늘어났다. 당초 정부는 조세재정연구원의 자료를 인용해 “담뱃값 인상으로 담배소비량이 34% 감소하되 세수는 2조7800억원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담뱃값 인상 후 올 상반기에 걷힌 세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조2100억원 늘어났다. 윤 의원은 “담배 판매량이 이런 추세를 유지한다면 담뱃세 수입은 올해 10조원를 웃돌고 판매량을 그대로 유지한다면 내년도 담배로 인한 세수는 10조원을 넘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윤 의원은 “당초 정부가 담뱃값 인상에 대해 증세가 아닌 국민의 건강증진 목적이라 강조했지만 결국 대부분 서민층인 흡연자들의 경제적 부담만 가중시키고 정부는 세수확보라는 가장 큰 수혜를 입었다”고 지적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