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시즌 50% 승률만해도 45승 페이스
김효년(41·2기·사진)이 가장 먼저 30승 고지에 올랐다.
김효년은 지난주 미사리경정장에서 열린 시즌 28회차 경주에 3회 출전해 2승을 추가하며 30승 고지를 터치했다. 최근 7연승을 질주하며 바짝 뒤쫓고 있는 어선규(37·4기)의 가파른 상승세에 긴장하고 있던 터라 이번 2승의 의미는 단순 2승을 넘어선 것이었다. 30승 고지를 가장 먼저 돌파한 그는 이로써 지난해 어선규에 뺏겼던 다승왕 타이틀 탈환에도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경정 A1급 선수들의 연간 평균 출전 경주수가 80경주 정도임을 감안하면 아직도 김효년의 출전기회는 30여 경주 이상 남아있다. 따라서 좀처럼 꺾이지 않은 이런 상승 추세라면 남은 시즌 50%의 승률만 올린다 해도 45승까지는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김효년의 다승왕 가도의 변수는 23일부터 시작되는 시즌 세 번째 대상이다. 최근 가파른 상승세인 어선규를 넘어야 하는 만큼 그가 과연 이번 대상에서 어떤 결과를 내느냐가 다승왕 탈환을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13년 43승으로 다승왕을 차지했던 김효년이 올 시즌 다승왕을 넘어 경정의 새 역사를 쓸 준비를 하고 있다. 역대 최다승기록 도전이 그것이다. 역대 경정 최다승기록은 2005년과 2006년 서화모(41·1기)와 우진수(39·1기)가 각각 올렸던 49승이 최고다.
김효년이 과연 남은 시즌 본인이 세운 기록을 경신하며 자신의 경정인생에 또 한 번의 역사를 써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