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도 예산안 심사를 앞두고 여야가 전면전을 예고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야 모두 지역구 챙기기에 사활을 걸고 덤벼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이 날을 세웠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8일 정부 예산안의 4대 문제점으로 △재정 역할 포기 △재정 파탄 무대책 △복지 교육 홀대 △차기 정부에 부담 떠넘기기를 꼽았다. 이 원내대표는 “특히 교육예산은 공약의 공은 정부가 갖고 예산은 지방자치단체에 돌리고 있다”며 “지방은 파탄상태에 이르렀는데 도저히 이룰 수 없는 사업들을 모두 (지자체에) 전가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 원내대표는 1차 정부예산안에 대한 대폭 수정을 예고했다. 차기 정부에 떠넘기는 예산의 대부분을 이 정부에서 책임지게 하겠다는 것이다. 다른 사업도 실효성이 없으면 포기하거나, 중단하는 식으로 편성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새정치연합은 그 대신 △법인세 정상화 △지방 살리기를 내년도 예산안 심사 기준으로 정했다.
한상준 alwaysj@donga.com·홍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