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모터카가 지난 8일 디지털 라이브 스트리밍 방송을 통해 롤스로이스의 새로운 오픈 탑 모델 롤스로이스 ‘던(Dawn)’을 전 세계에 동시 공개했다.
롤스로이스 본사가 위치한 영국 굿우드(Goodwood)에서 진행된 이번 라이브 스트리밍은 롤스로이스의 새로운 역사를 시작한다는 의미로 변화된 고객층과 미디어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 하에 마련됐다.
롤스로이스 CEO 토스텐 뮐러 위트비스(Torsten Müller-Ötvös)는 이날 방송을 통해 “롤스로이스 던은 완벽한 4인승 오픈 탑 모델로, 롤스로이스 모델 중 단연코 가장 섹시한 모델”이라며 “달콤한 인생을 즐기고자 하는 최고의 고객들에게 만족감을 선사할만한 모델인 동시 최고급 모델 중 가장 시장친화적인 모델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외관 디자인은 차체와 휠의 2:1 비율, 긴 보닛, 짧은 프론트 오버행, 긴 리어 오버행, 우아한 테이퍼링 리어 그래픽과 높은 숄더 라인 등 롤스로이스 특유의 디자인 원칙을 그대로 계승했다. 레이스와 비교할 때 전면부 그릴은 약 45mm 가량 안쪽으로 들어가 있으며, 그릴의 둘레는 40mm 정도 더 길고 하부 밸런스의 번호판 위까지 내려와 있다. 그릴 디자인은 리어 숄더로 향하는 차체의 긴장감을 가중시키면서 롤스로이스 던만의 고유한 우아함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그릴과 범퍼는 세로형 그릴을 채택한 롤스로이스의 다른 모델과는 다르게 가로의 느낌을 준다. 범퍼는 차량 번호판과 이어지는 형태로 디자인 됐으며, 새로운 에어 댐을 포함하고 있다. 차체 쪽으로 들어가 있는 검은색 그물망 형태의 공기흡입구는 그릴의 깊이를 더한다. 크롬 '블레이드'는 차체를 단단히 잡아주면서 밋밋할 수 있는 가로 이미지를 보완하고 차의 외곽선을 다듬어 강렬한 인상을 극대화했다.
소음을 최소화할 수 있는 소프트 탑을 고안해 내기 위해 2개의 핵심 기술이 적용됐는데, 천의 솔기를 뒤집어 기워 천을 마감한 흔적을 보이지 않게 하는 ‘프렌치 심(French Seam)’ 기법과 완전히 매끈한 표면의 조합은 지붕이 올라간 상태에서 공기가 차량 위로 자연스럽게 흐르도록 해 풍절음을 최소화했다. 또한 던의 루프는 50km/h의 속도로 달리는 중에도 22초만에 소음 없이 열고 닫을 수 있다.
이밖에도 새롭게 디자인된 서스펜션 구조는 차체 강성과 중량 분산 측면에서 컨버터블 특유의 반응을 잡아줌과 동시에, 롤스로이스 특유의 마법 양탄자를 타는 듯 한 주행성을 제공한다. 여기에 트윈 터보 6.6리터 V12 엔진을 통해 563마력의 강력한 출력과 1500rpm에서 79.6kg.m 토크를 발휘하는 강력한 힘까지 갖췄다. 이러한 주행 경험은 미디엄 스로틀에서도 반응 속도가 최대 30%까지 증가하는 다이내믹 가속 페달로 배가된다.
롤스로이스 세일즈 마케팅 디렉터 핀탄 나이트(Fintan Knight)는 “던은 더 젊으면서 여가활동을 즐기는 고객에게 어필할 것”이라면서 “오픈 탑 모델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