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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문재인 “혁신안 통과 안 되면 당 대표 사퇴” 배수진

입력 | 2015-09-09 14:18:00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9일 격론 끝에 ‘100% 선거인단 구성’ 등을 골자로 하는 김상곤 위원회의 혁신안을 당무위원회에 상정해 회의를 진행하기 위해 국회 대표실을 나서며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9일 혁신안의 당 중앙위원회 의결 절차를 앞두고 “혁신안이 통과 안 되면 당 대표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당 대표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당무위를 통과한 혁신안에 대해 여전히 당내 반발이 있는 것과 관련, “당이 중대한 갈림길에 선 상황에서 저는 당 대표직을 걸고 첫째 혁신, 둘째 단결, 셋째 기강 문화를 바로세우겠다”며 “혁신안 전 과정과 함께 저에 대한 재신임을 당원과 국민들에게 묻겠다”고 말했다.

혁신안 통과를 위해 재신임이라는 승부수를 던진 이유에 대해 그는 “기득권 때문에 혁신이 좌절된다면 우리에게 희망은 없다”며 지금 상황으로 보면 혁신안이 중앙위를 통과하더라도 당 흔들기가 계속될 것 같기에 분열과 갈등을 끝내자는 의미로 재신임 방식을 택했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만약 혁신안이 끝까지 통과하지 못하면 저는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며 “당 대표에 나설 때 저는 우리 당을 국민에게 사랑받고 신뢰받는 수권정당으로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혁신이 실패한다면 당연히 제가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의 공천혁신안은 문 대표의 긴급 기자회견 직전 진통 끝에 당무위를 통과했고 오는 16일 당 중앙위 의결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문 대표는 혁신안에 대한 갈등과 관련해 “최근 당 안에서 공공연히 당을 흔들고 당을 깨려는 시도가 있다. 금도를 넘었다”면서 “개인의 정치적 입지나 대선 때문에 또는 계파의 이해관계 때문에 끊임없이 탈당과 분당, 신당 얘기를 하면서 당을 흔드는 건 심각한 해당행위”라고 질타했다.

그는 “당을 지키고 기강과 원칙을 세우기 위해 이 시점에서 대표직에 대한 재신임을 묻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만약 재신임을 받으면 당을 혁신하고 기강을 더 세우겠다며 “총선 승리를 위한 총력체제, 재창당에 가까운 뉴파티(New Party) 비전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