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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 논란’ 배상문 프레지던츠컵 대회 출전…선정 배경은?

입력 | 2015-09-09 14:49:00


배상문(29)이 다음달 한국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 골프 대회에 출전하게 됐다.

배상문은 이번 대회 인터내셔널 팀 닉 프라이스 단장이 9일 발표한 추천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프라이스 단장은 “2주 전 6명의 후보를 추려 3명으로 압축한 뒤 발표 1시간 전에야 최종 2명을 결정하는 힘든 과정이었다. 배상문에 대한 홈 팬과 언론의 관심이 높다. 대회 코스에서 우승한 적이 있으며 올 시즌 성적도 좋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배상문은 17일 개막하는 3차전인 BMW챔피언십에 출전한다. 10월 8일부터 나흘 동안 프레지던츠컵이 열리는 인천 잭니클라우스골프장에서는 2차례 정상(2013년과 2014년 신한동해오픈)에 올랐다. 배상문은 “정말 행복하다. 한국에서 열리는 큰 대회에 동참하게 돼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PGA투어 플레이오프를 마친 뒤 귀국할 예정인 배상문은 국외여행기간과 관련된 병역법 위반 혐의로 대구경북지방병무청으로부터 고발돼 있다. 귀국일로부터 30일 이내에 대구남부경찰서의 조사를 받아야하는 그는 “문제될 건 없어 보인다. 프레지던츠컵이 끝나고 군 복무를 시작할 것이다. 힘든 상황이지만 내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프라이스 단장은 “한국 정부가 안 된다고 할 경우에 대비한 비상 대책(선수 교체 등)이 있다. 하지만 (배상문 출전을) 낙관하고 있다. 뛸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프레지던츠컵을 총괄하는 김원섭 토너먼트 디렉터는 “이번 주에 배상문이 국내 변호사와 협의할 것 같다. 배상문 출전은 한국 남자 골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프라이스 단장은 배상문과 함께 호주의 스티븐 보디치를 추천 선수로 뽑았다. 미국 팀 제이 하스 단장은 추천 선수로 필 미켈슨과 자신의 아들인 빌 하스를 지목했다. 미켈슨은 처음 한국을 찾는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