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채널A-굿모닝A (조선중앙TV)
파격적인 의상과 안무를 선보이며 북한판 걸그룹으로 불려온 모란봉악단은 최근 멤버들의 결혼설과 추방설이 잇따르며 해체 의혹에 휩싸였다.
하지만 이들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외빈을 초청한 중요한 자리에 다시 등장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모란봉악단 예술인들은 쿠바 인민의 고상한 사상 감정을 반영한 기악과 노래 ‘관타나메라’, 여성중창 ‘카프리섬’을 훌륭히 형상해 관람자들을 기쁘게 해주었다”고 밝혔다.
모란봉악단 멤버가 공연 시작 전 쿠바 대표단에게 꽃다발을 전달하는 모습도 눈에 띈다.
앞서 5일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자유아시아방송은 중국을 방문한 평양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모란봉 악단 해체설을 제기하며 “8월31일 러시아 공연에서 첫 선을 보인 청봉악단이 모란봉악단을 대체할 후속 악단”이라고 소개했다.
만약 청봉악단이 러시아 공연을 마친 직후여서 공연을 할 수 없는 상태라 하더라도, 외빈을 초청한 중요한 자리에 모란봉악단 공연이 선택됐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 하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