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미국에서 불어온 훈풍에 아시아 증시가 9일 동반 강세를 보였다. 일본 증시는 8% 가까이 급등하며 7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96% 오른 1,934.20으로 마감하며 4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가 각각 3900억 원, 1500억 원어치 매물을 쏟아냈지만 기관 투자자가 약 5200억 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일본 증시는 전날보다 7.71% 올라 2008년 10월 이후 가장 상승폭이 컸다. 중국 증시도 2.29% 오르며 이틀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아시아 증시의 동반 상승은 ‘중국발(發) 호재’로 간밤에 미국 증시의 3대 지수가 나란히 2% 상승한 영향이 컸다. 중국 정부는 약 700억 위안(약 13조 원) 규모의 추가 철도 건설도 발표했다. 미국 금리인상 지연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중국의 추가부양 기대까지 더해져 글로벌 증시에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애진기자 ja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