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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 김승기-KCC 추승균-KT 조동현 감독(맨 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KGC 김승기·KCC 추승균·kt 조동현 감독
‘2015∼2016 KCC 프로농구’가 12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열전에 돌입한다. 올 시즌에는 3명이 사령탑으로 데뷔한다. KGC 김승기(43) 감독대행, KCC 추승균(41) 감독, kt 조동현(39) 감독이다. 초보 사령탑들은 특별한 인연이 있는 기존 감독들에게 강력한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 스승과 격돌하는 조동현 감독
● 선후배 우정을 접어야 하는 추승균 감독
추승균 감독은 삼성 이상민(43) 감독과 선수시절 찰떡궁합을 자랑했다. 이 감독의 패스는 추 감독의 손에서 득점으로 마무리되는 경우가 엄청 많았다. 둘은 KCC의 전신 현대 시절 리그 2연패를 달성하는 등 이른바 ‘현대 왕조’의 중심축이었다. 지도자로 변신한 둘은 공교롭게도 전통의 라이벌 구단 사령탑으로 격돌하게 됐다. KCC와 삼성은 프로농구 출범 이전부터 강력한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 두 사령탑의 승부욕도 엄청나다. 경기 후 웃으며 악수하겠지만, 지는 사람은 그날 밤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할 듯하다.
● 입단 동기 맞대결 앞둔 김승기 감독대행
김승기 감독대행과 SK 문경은(44) 감독은 90학번 동기생들이다. 둘은 대학을 졸업하고 삼성에 함께 입단해 같은 유니폼을 입고 오랜 기간 가드와 슈터로 손발을 맞췄다. 지도자 경력은 김 감독대행이 더 많다. 그는 2006년 코치 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나 사령탑 데뷔는 문 감독이 빨랐다. 2010년 SK에서 코치로 출발한 문 감독은 2012년 지휘봉을 잡았다. 문 감독은 정규리그 우승을 한 차례 차지하기도 했다. 감독 경력으로만 보면 김 감독대행이 문 감독에게 도전하는 모양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