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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감독·선수들 ‘자정결의’ 한목소리

입력 | 2015-09-11 05:45:00

KBL은 10일 서울 강남구 건설공제회관에서 10개 구단 선수, 코칭스태프, 임직원 및 KBL 사무국 임직원 등 남자프로농구 구성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자정결의대회를 열었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12일 프로농구 개막

‘2015∼2016 KCC 프로농구’가 12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리는 모비스-동부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6개월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남자프로농구를 주관하는 KBL은 개막에 앞서 비시즌에 일어난 감독 및 전·현직 선수들의 승부조작과 불법 스포츠 도박 사건을 반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KBL은 10일 서울 강남구 건설공제회관에서 구성원 전원이 참가한 자정결의대회를 열었다. KBL 임직원을 비롯해 10개 구단 프런트, 지도자, 선수가 모두 모였다. 진천선수촌에서 훈련 중인 남자농구대표팀 선수들과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모든 구성원이 ‘KBL 10대 강령’에 자필로 사인했고,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질 경우 개인정보를 KBL에 제공하는 데도 동의했다. 10개 구단 단장, 감독, 주장은 단상에 올라 강령을 낭독하며 재발 방지를 다짐했다. 부정방지 등 약 2시간 가량의 추가 교육도 받았다.

김영기(79) KBL 총재는 “20번째 시즌을 맞은 프로농구가 안타깝게도 검은 유혹의 손길을 뿌리치지 못해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농구 팬, 나아가 국민들에게 큰 실망감을 줬고,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고 유감을 표시했다. 이어 “특정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다. 구성원 모두가 자유로울 수 없다. 비상사태를 맞아 불법과 탈법을 뿌리 뽑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재는 또 “20년 역사상 처음으로 KBL 모든 종사자가 한 자리에 모였다”며 “여러분을 응원하는 팬, 주위의 가족, 동료에게 떳떳하고 자랑스러울 수 있도록 KBL은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2015∼2016 KCC 프로농구’는 내년 2월 21일까지 총 6라운드, 팀당 54경기의 정규리그를 치른 뒤 3월까지 플레이오프를 펼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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