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국정감사]韓국방, 국방부 국감서 밝혀 “北, 2015년 고폭실험 한적 없어”… 核 소형화 기술 확보 가능성 시사
북한이 이미 핵탄두 소형화 기술을 확보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조보근 국방부 국방정보본부장은 10일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북한이 올해 고폭 실험을 한 적이 있느냐”는 새누리당 한기호 의원의 질문에 대해 “(고폭 실험이) 올해는 없었다”고 답변했다.
고폭 실험은 핵탄두를 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는 크기로 소형화하는 데 필수적인 과정이다. 북한이 이를 중단했다는 의미는 핵무기 소형화 기술을 상당히 확보했을 가능성을 포함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북한은 1980년 후반부터 100여 차례 이상 고폭 실험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민구 국방장관도 “북한이 스스로 핵무기 다종화, 소형화, 정밀화를 계속한다고 했기 때문에 그런 가능성을 크게 보고 면밀히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북한이 핵탄두를 몇 기나 가지고 있느냐”는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의 질문에 대해 “북한이 핵탄두가 몇 개라고 공식적으로 말한 적이 없지만 플루토늄 양 기준으로 탄두 수보다는 몇 기 정도로 추정하는 식”이라고 답했다. 유 의원이 “핵탄두가 7기가량 되느냐”고 거듭 질문하자 한 장관은 “북한의 플루토늄 보유량을 40kg으로 치고 핵탄두 1기 만드는 데 기술에 따라 다르지만 플루토늄 6kg이 들어간다면 그 정도 능력이 있다고 추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 장관은 “(핵무기 실전배치) 가능성을 높게 보고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