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사진=동아일보 DB)
박근혜 대통령의 제부 신동욱 공화당 총재는 둘째 사위의 마약 논란을 빚고 있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에게 대표직 사퇴를 요구했다.
신 총재는 지난 10일 자신의 트위터에 “김무성 대표가 ‘자식이기는 부모가 없다’고 어설픈 변명을 했다. 대권주자 지지율 1위의 집권여당 대표가 ‘국민이기는 정치인은 없다’라는 말은 모르는 것 같다”면서 “이쯤 되면 대권 꿈은 접어야하는 것 아닌가요?”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김무성 대표는 사위가 2년 반 동안 상습적으로 코카인·필로폰 등 각종 마약을 상습적으로 15차례나 투여한 사실을 알고도 딸의 결혼을 허락한 것은 자칫하면 딸 김현경 교수도 오해를 불러올 소지가 다분히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김무성 대표 사위가 상습마약범임에도 불구하고 검찰이 단순마약사범으로 처리하며 항고를 포기했다”면서 “심지어 법원은 양형기준 하한선을 이탈까지 했다. 조만간 김 대표의 지지율도 하한선을 이탈하는 것은 불보듯 뻔하다”라고 주장했다.
신 총재는 끝으로 “김무성 대표가 사위 마약 논란으로 선택할 수 있는 카드는 3가지다. 모든 책임을 지고 새누리당 대표직을 사퇴한다. 도덕성에 결격사유가 있으므로 대권불출마를 선언한다. 딸 잘못 키운 죄로 정계은퇴를 선언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동아일보는 10일자 기사로 “2년 반 동안 15차례나 마약을 투약한 거액 자산가 아들에게 법원이 징역 4년∼9년 6개월인 양형 기준 하한선을 이탈해 집행유예를 선고했다”면서 “검찰은 이에 항소하지도 않아 ‘봐주기’ 논란이 일고 있다. A 씨는 서울 강남의 유명 나이트클럽 지분을 소유한 전력이 있고, 유력 정치인의 인척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A 씨가 김무성 대표의 둘째 사위인 것이 드러나자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사위의 마약 전과를 알게 된 후 결혼을 반대했다”면서도 “자식은 못 이긴다. 부모가. 사랑한다고 울면서 결혼 꼭 하겠다는데 방법이 없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