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위 싸움’ 한화-롯데, 2연전 맞짱 결과따라 한 팀은 희망 접을수도… 최근 투타 안정 롯데가 다소 유리 시즌 맞대결 성적은 7승7패 팽팽
치열하게 프로야구 5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한화와 롯데가 12일부터 사직구장에서 2연전을 치른다. 경기 결과에 따라 한 팀은 5위 희망을 접어야 할지 모른다. 특히 한화가 더 절실하다. 롯데는 1승 1패만 해도 전력을 추스를 수 있지만 한화는 2연승이 아니면 내리막길을 걷게 될 확률이 높다.
일단 팀 분위기는 롯데가 앞선다. 시즌 내내 골머리를 썩이던 구원 투수진이 안정되고 있다. 9월 들어 10일까지 롯데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1.99밖에 되지 않는다. 선발 투수들까지 합쳐도 평균자책점은 2.79로 10개 팀 중 유일하게 2점대다. 타선도 불이 붙었다. 롯데의 9월 팀 타율(0.307)은 넥센(0.318)에 이어 2위다.
한화 로저스, 롯데 린드블럼
현재까지 두 팀은 14차례 맞대결을 벌여 7승 7패로 동률을 이뤘다. 경기 내용이 팽팽한 만큼 장외 신경전도 만만치 않았다. 5개월 전인 4월 12일 경기 때 빈볼(몸에 맞는 공) 논란이 불거져 양 팀 감독이 설전을 주고받기도 했다. 결국 이 사태는 한화 투수 이동걸(32)의 출장 정지로 일단락됐다.
외나무다리 승부를 컴퓨터는 어떻게 전망하고 있을까. 스포츠 도박사들이 자주 활용하는 ‘몬테카를로 시뮬레이션’ 기법으로 예상해 보면 롯데가 2연승을 거둘 확률이 46.4%로 제일 높다. 물론 한화 팬들은 응원팀이 2연승을 거둔다는 29.0% 확률에 베팅하고 싶을 것이다. 1승 1패로 끝날 확률은 24.6%가 나왔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