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보조비 6만원 잘못 지급, 수십조원 회수… 당국, 조사 나서
우리은행 직원 수십 명의 계좌에 600억 원씩 잘못 입금되는 사고가 발생해 금융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금융감독원은 우리은행이 10일 오전 직원들에게 통신보조비 6만 원씩을 지급하는 과정에서 일부 직원들의 계좌에 0이 6개 더 붙은 600억 원이 입금되는 전산오류가 발생했다고 11일 밝혔다. 입금된 계좌는 수십 개로 잘못 입력된 금액의 총규모는 수십조 원에 이른다.
우리은행은 전산시스템을 관리하는 자회사 우리FIS의 시스템 오류였다며 곧바로 돈을 회수했다고 설명했다. 또 고객 간 거래의 경우 한 번에 큰 금액이 거래되는 등 이상이 있으면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FDS)이 작동하지만 은행 내부전산 거래여서 탐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해당 자회사가 최근 시스템을 교체하면서 생긴 전산 오류로 보인다”며 “자세한 사고 경위와 추가 사고는 없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