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신임 투표 연기.사진=동아일보DB
문재인 대표, 재신임 투표 연기에 “추석 전에 매듭지어야 국민에 대한 도리”
재신임 투표 연기
새정치민주연합이 13~15일로 예정됐던 문재인 대표의 재신임 투표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문 대표는 12일 오후 국회에서 중진의원들의 의견을 대표한 이석현 부의장, 박병석 의원과 뜻을 같이 했다.
김성수 대변인은 이날 당대표·중진대표 회동 중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
김 대변인은 “중진의원들은 대표 재신임 문제는 시간을 갖고 시기와 방법에 관해 중지를 모아 신중히 결정해줄 것을 요청했다”며 “문 대표는 재신임 시기는 연기하되 가급적 추석 전에 마무리 짓자는 의견을 밝혔다”고 말했다.
그는 “연기 시점을 가급적 추석 전에 하자고 한 것에 대해 두 중진의원은 가타부타 얘기는 없었다”면서 “대체로 국정감사 이후였으면 하는데 구체적 시기는 논의가 안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능성을 다 열어놓은 채 일단은 연기한 것”이라며 “그래서 어제는 추석 전이라고 강하게 얘기했지만 오늘은 ‘가급적’이라는 말이 붙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석현 부의장은 회의를 마친 뒤 백그라운드브리핑을 통해 “중진의원들과 회동에서는 중앙위는 현실로 받아들이고 재신임투표는 연기하고 시기, 방법에 대해 당내 의견을 모으는 것으로 정리하자는 얘기를 했고 최종적으로 반대가 없었기 때문에 발표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의장은 “문 대표도 입장이 많이 유연해진 것”이라면서 “재신임을 연기하고 당내 논의를 통해 시기, 방법을 결정하기로 동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병석 의원은 “우리 중진들은 (재신임투표) 시기와 방법은 좀 중지를 모아서 해달라고 한 것이지 어떤 시기를 못 박은 것은 아니다”며 “오늘 중진의원과 대표 간에 공통점을 찾았고 서로의 제안을 신중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한 합의의 도출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재신임 시기와 방법은) 중지를 모아서 결정해 달라고 했다”며 “이 방법에 당원과 뜻있는 분들, 중진을 비롯한 우리 의원들이 뜻이 많이 반영되리라 생각 한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회동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재신임 투표는 중진의원들 요청이 있었기 때문에 연기하기로 받아들였다”면서도 “아주 특별한 상황이 없다면 추석 전에는 매듭을 짓는 것이 국민들에 대한 도리”라고 밝혔다.
문 재표는 또 재신임 투표 방법에 대해 “저에게 가장 불리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는데 의원들이 더 합리적인 방안을 제시해주면 얼마든지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재신임 투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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