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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웨더, ‘찜찜한 은퇴경기’ 49연승 무패 기록 달성

입력 | 2015-09-13 15:51:00


‘세기의 졸전’으로 복싱 팬들의 비난을 받았던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8·미국)가 찜찜한 무패 기록을 세우며 은퇴했다. 세계복싱평의회(WBC)·세계복싱협회(WBA) 웰터급(66.7㎏) 통합 챔피언 메이웨더는 13일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의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안드레 베르토(32·미국)와의 통합 타이틀전에서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했다.

5월 매니 파키아오(37·필리핀)와의 ‘세기의 대결’에서 시종일관 포인트 따기 위주의 수비 복싱으로 일관했던 메이웨더는 이날도 펀치적중 수에서 232대 83으로 앞섰지만 몸을 사리며 화끈한 경기를 벌이지 못했다. 12라운드 종료를 앞두고 메이웨더가 펀치 싸움을 피하며 승리를 자축하는 스텝을 밟자 링 주변에서는 야유가 터져 나왔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은퇴하겠다고 선언한 메이웨더는 49전 전승을 기록하며 ‘복싱 전설’ 로키 마르시아노(미국·1924~1969)가 세운 프로복싱 사상 최다 경기 무패 기록(1947~1955년)과 타이를 이뤘다. 하지만 복싱계에서는 메이웨더의 기록을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다. 로키 마르시아노는 헤비급에서 49승 중 43KO승을 올린 반면 메이웨더의 KO승 26번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