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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진하던 전북은 12일 K리그 클래식 30라운드 홈경기에서 서울을 완파하며 16일 감바 오사카(일본)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원정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되찾았다. 전북 최강희 감독이 지난달 26일 감바 오사카와의 홈 1차전 도중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서울전 공격축구로 3-0…“이기는 축구가 답”
다행히 위기를 잘 넘겼다. 그러나 아직 끝나지 않았다. 운명의 승부가 기다리고 있다.
K리그 클래식(1부리그)의 ‘1강’ 전북현대가 16일 감바 오사카(일본)와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다. 지난달 26일 안방 1차전에서 0-0으로 비긴 전북은 반드시 1골 이상 넣고 무승부를 거두거나, 승리해야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가시와 레이솔(일본)전 승자와 대회 4강에서 결승행을 다툴 수 있다.
그런데 반전이 있었다. 1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정규리그 30라운드였다. 전북은 3-0의 쾌승을 거뒀다. “거의 퍼펙트에 가까웠다”고 최 감독이 밝게 웃을 정도로 기분 좋은 승리였다. 그저 지지 않는 축구를 했다면 불가능한 결실이었다. 시의적절하게 전략적 변화를 택했는데, 전북은 중앙수비수 최철순이 서울의 최전방 공격수 아드리아노(브라질)를 맨 마킹하고 수비형 미드필더가 최철순의 움직임에 따라 발생하는 빈 공간을 채우는 ‘변형 포백’으로 상대를 괴롭혔다. 최 감독은 “볼 점유율은 밀리더라도 공간은 철저히 차단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전북은 오사카 원정에 대한 해법도 동시에 찾았다. 역시 ‘이기는 축구’다. 홈 1차전에서 승리하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실점이 없었다는 것은 큰 소득이다. 감바 오사카도 부담스러운 연장전과 승부차기를 피하려면 골이 필요해졌다. 더욱이 감바 오사카는 팀 공격의 8할 이상을 차지하는 우사미가 전주 원정에서 옐로카드를 받아 경고누적으로 결장한다.
최 감독은 “물러설 필요가 없다. 맞불 작전이다. 우사미 없는 감바 오사카의 몇몇 경기들도 분석했다. ‘패하지 않는 축구’와 ‘이기는 축구’가 있는데, 이번에는 후자가 유일한 선택이다. 첫 골을 먼저 뽑는 게 최대 관건”이라며 과감한 전진을 약속했다.
전주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