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어깨 관절와순 봉합 수술을 받은 LA 다저스의 류현진이 깁스를 한 채 23일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프리랜서 이사부 씨
“한 시즌 쉬게 됐지만 실망 안해” 재활 순조
피칭 시점 미정…내년 스프링캠프 합류 기대
희소식이 날아왔다. 어깨 수술을 마치고 재활에 힘쓰고 있는 LA 다저스 류현진(28·사진)이 “모든 게 잘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간) LA 지역신문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와의 인터뷰에서 “재활은 순조롭게 잘 되고 있다. 이렇게 한 시즌을 다 쉬게 됐지만 실망하지는 않는다”고 근황을 밝혔다. 이 신문 역시 “류현진이 지난 2년간 좋았던 모습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프로야구 선수 최초로 메이저리그에 직행한 류현진은 2013년과 2014년 연속 14승을 올리며 다저스 선발진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했다. 2시즌 동안 28승15패, 방어율 3.17을 기록하는 위용을 뽐냈다. 그러나 올 시즌을 앞두고 어깨에 통증을 느껴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하다 결국 수술대에 오르는 결단을 내렸다. 5월 22일 팀 주치의인 닐 엘라드라체 박사의 집도 아래 손상된 왼쪽 어깨 관절와순을 깨끗이 청소하는 수술을 받았다.
류현진은 현재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에서 체계적 훈련을 하고 있다. 수술 이후 한 달 반 동안 휴식과 회복에 집중했고, 이후 러닝과 사이클로 하체 훈련에 전념했다. 지난달 중순에는 어깨 근력 강화 훈련과 상체 웨이트트레이닝을 시작했다. 조금씩 재활훈련의 진도가 앞으로 나가고 있다는 의미다. 다만 공은 아직 잡지 않았다. 류현진은 “아직 피칭을 언제 시작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다저스 구단은 앞서 류현진이 캐치볼을 시작하는 시점을 10월 정도로 예상한 바 있다.
무엇보다 믿음직스러운 점은 류현진이 다시 원래의 강한 모습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자신감과 의욕에 가득 차 있다는 점이다. 류현진은 “내년 스프링캠프에는 참가할 수 있을 것이다. 부상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오렌지카운트 레지스터 역시 “다저스 구단은 류현진이 내년 스프링캠프가 시작할 때 정상적으로 팀에 합류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