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패의 복싱 스타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가 13일(한국시간)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WBC-WBA 웰터급 통합타이틀매치에서 안드레 베르토에 심판전원일치 3-0 판정승을 거둔 뒤 주먹을 쥔 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타이틀매치를 은퇴경기로 선언한 메이웨더는 49전승의 대기록을 남기고 링을 떠나게 됐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베르토 상대 수비 위주 경기로 판정승
통산 49전49승…마르시아노와 타이
‘세기의 대결’에서 ‘세기의 졸전’을 선물했던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8·미국)가 실망스런 경기 끝에 은퇴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매니 파퀴아오(필리핀)와의 재대결 대신 손쉬운 은퇴경기를 택한 메이웨더는 13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복싱평의회(WBC)-세계복싱협회(WBA) 웰터급(66.7kg) 통합타이틀전에서 안드레 베르토(32·미국)를 상대로 3-0(117-111 118-110 120-108)의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이로써 메이웨더는 프로통산 49전49승(26KO)의 대기록을 세루고 글러브를 벗게 됐다. 무패복서의 전설인 로키 마르시아노와 타이기록을 이루는 데 성공했다. 실베스터 스탤론이 주연한 영화 ‘로키’의 모델인 마르시아노는 더 이상 싸울 상대가 없어 32세에 은퇴했고, 45세에 비행기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헤비급 타이틀매치에서 6차 방어까지 성공한 마르시아노는 1947년부터 1955년까지 무패의 기록을 세웠다.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