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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수능에… 졸업생 비율 2년 연속 늘어

입력 | 2015-09-14 03:00:00

원서접수 결과… 총 63만명중 21% 차지




11월 12일에 치러질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원서 접수 결과 지난해에 비해 응시 인원은 다소 줄었으나 오히려 재수생 등 졸업생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동안 줄어들던 졸업생이 지난해에 반등한 데 이어 2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간 것을 두고 ‘쉬운 수능’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주에 마감한 수능 원서 접수 결과 지난해에 비해 9437명(1.5%) 줄어 63만1184명이 지원했다고 13일 밝혔다. 지원자 가운데 고교 재학생이 48만2051명(76.4%), 재수생 등 졸업생이 13만6090명(21.6%)이었다. 나머지는 검정고시 합격자 등이었다.

지원자 중 졸업생 비율은 지난해 20.5%(13만1539명)에서 높아졌다. 2010년 수능부터 꾸준히 줄어들던 졸업생 지원자는 2014학년도 12만7634명에서 지난해 3905명이 더 늘어나면서 반등하더니 올해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를 두고 최근 수능이 쉬워지면서 재도전에 따르는 부담이 줄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대학을 다니면서도 수능을 준비하기 어렵지 않다고 여기는 이른바 ‘반수생’이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올해 의대 입학정원이 늘어난 점도 재수생 등 졸업생이 몰린 이유로 꼽힌다.

한편 올해 주요 대학 수시모집에서도 쉬운 수능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지역 주요 대학들 상당수가 13일까지 수시모집 원서 접수를 마감한 가운데 건국대(23.82 대 1), 경희대(23.67 대 1), 고려대(23.64 대 1), 서강대(37.46 대 1) 등의 수시 경쟁률이 지난해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