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규모가 줄고 여성의 사회활동이 증가하면서 인터넷을 통해 제수음식을 주문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인터넷 추석 차례상 대행업체를 조사한 결과 10곳 중 9곳이 유통기한 표시 규정 등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여성소비자연합은 7일부터 이틀간 인터넷 추석 차례상 대행업체 45곳을 조사한 결과 42개(93.3%) 업체가 유통기한을 별도로 표시하지 않았다고 14일 밝혔다. 특히 주로 나물, 전 등에 제조일자와 유통기한이 표시돼 있지 않았다.
또 8개 업체는 원산지 표시가 돼 있지 않아 국산인지 중국산인지 구분할 수 없었다. 음식물배상 책임보험에 가입돼 있는 경우도 18개 업체(40%)에 불과해 소비자들이 음식을 먹은 후 탈이 나도 보상받을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백연상 기자 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