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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차례상 대행사 93%… 유통기한 별도표시 안해

입력 | 2015-09-15 03:00:00


가족 규모가 줄고 여성의 사회활동이 증가하면서 인터넷을 통해 제수음식을 주문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인터넷 추석 차례상 대행업체를 조사한 결과 10곳 중 9곳이 유통기한 표시 규정 등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여성소비자연합은 7일부터 이틀간 인터넷 추석 차례상 대행업체 45곳을 조사한 결과 42개(93.3%) 업체가 유통기한을 별도로 표시하지 않았다고 14일 밝혔다. 특히 주로 나물, 전 등에 제조일자와 유통기한이 표시돼 있지 않았다.

또 8개 업체는 원산지 표시가 돼 있지 않아 국산인지 중국산인지 구분할 수 없었다. 음식물배상 책임보험에 가입돼 있는 경우도 18개 업체(40%)에 불과해 소비자들이 음식을 먹은 후 탈이 나도 보상받을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여성소비자연합 관계자는 “소비자가 인터넷 차례상 대행업체를 통해 주문할 때는 직접 업체와 통화해 물품에 대한 정보를 얻고 원산지 등을 문의해야 한다”며 “음식물배상 책임보험에 가입돼 있는지 등도 반드시 확인해야 문제가 생겼을 때 적절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백연상 기자 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