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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16일 ‘팡파르’

입력 | 2015-09-16 03:00:00

청주 옛 연초제조창서 40일간 열려… 45개국 2000여명 작가 참여
알랭 드 보통 강연 등 볼거리 풍성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예술작품이자 85만 청주시민의 꿈을 담은 폐CD가 옛 청주연초제조창 3개 벽면을 장식하게 된다.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조직위 제공

‘2015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가 16일 충북 청주시 옛 청주연초제조창과 청주시 일원에서 40일간의 일정으로 개막한다.

‘HANDS+ 확장과 공존’을 주제로 45개국 2000여 작가의 작품 7500여 점이 선보이는 이 비엔날레는 1999년 시작해 격년으로 열리며, 공예와 디자인 분야를 모두 다루는 세계 최대 규모의 비엔날레다.

16일 오후 2시 시작하는 개막식은 시민과 예술가가 함께하는 화합의 장으로 꾸며진다. 개막식 참석자들이 옛 연초제조창 건물 외벽에 글자 조각보를 설치하는 ‘조각보 본딩 퍼포먼스’로 공예비엔날레의 시작을 알린다. 이 조각보에는 이번 공예비엔날레 특별전 예술감독인 알랭 드 보통이 쓴 글귀를 인쇄했다.

또 청주시민 1000명이 함께한 주제 영상 상영과 CD프로젝트 세계 기네스북 인증식도 열려 볼거리를 선사한다. ‘85만 청주의 꿈’이라는 이름의 CD프로젝트는 옛 연초제조창 벽면 3면을 폐(廢)CD로 장식하는 것. CD는 한국을 포함해 9개국 29개 도시에서 총 30만8193장을 모았다. 개막식 날 완성되는 CD프로젝트의 크기는 가로 180m, 세로 30m로 세계 기네스북 ‘CD 활용 최대 설치물(The largest display of compact discs)’ 분야 기록에 도전한다.

‘잇고 또 더하라 The Making Process’를 주제로 전시동 2층에서 열리는 기획전은 전통 공예와 현대 공예의 흐름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다. 한국 일본 미국 영국 등 12개국 46팀이 참여해 도구, 유산, 공존, 확장 등 4가지 테마로 꾸며질 예정이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작가’로 잘 알려진 스위스 출신의 영국 작가 알랭 드 보통의 강연과 그가 참여하는 특별전도 빼놓지 말고 봐야 할 볼거리다.

그는 15팀의 한국 작가와 나눈 대화를 바탕으로 ‘알랭 드 보통의 아름다움과 행복의 예술’이라는 제목의 도록을 집필해 비엔날레 전시장과 전국 서점에서 판매한다. 다음 달 10일 오전 11시 청주대 다목적체육관에서는 알랭 드 보통 특별강연회가 열린다.

비디오아트 창시자인 ‘백남준 특별전’도 열린다. 3채널 모니터 166대가 사용된 작품 ‘거북 Turtle’은 한국에서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키즈비엔날레’에서는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심어주는 교육 콘텐츠가 마련됐고, 특별프로젝트존에서는 중국 전통 공예 작품과 미디어테크놀로지 융합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okcj.org, 070-7204-1909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