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 참가 중인 전북 현대.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2006년 챔스리그 역전 거듭하며 우승
2011년 승부차기 트라우마 극복 과제
전북현대는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유일하게 생존한 K리그 팀이다. 역대로 아시아 무대에서 꾸준히 좋은 성과를 내온 K리그의 자존심이 16일 오사카 엑스포70스타디움에서 열릴 감바 오사카(일본)와의 한판에 걸려있다. 더욱이 감바 오사카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성남FC(1승1패), 16강전에서 FC서울(2승)을 연이어 따돌렸다.
전북은 2006년의 추억을 되새기고 있다. 2005년 FA컵 우승팀 자격으로 챔피언스리그에 나선 전북의 행보는 대단했다. 공교롭게도 조별리그에서 만난 팀이 감바 오사카였다. 조 1위에게만 8강 티켓이 주어져 험난한 경쟁이 예고됐음에도 전북은 감바 오사카를 상대로 1승1무를 거뒀다. 특히 1차전에서 1-2로 지다가 짜릿한 3-2 역전승을 거둬 감바 오사카를 망연자실하게 만들었다. 감바 오사카의 ‘영웅’ 엔도 야스히토가 “그날을 똑똑히 기억한다”고 회고할 정도로 대단한 승부였다. 이후 전북은 8강 상하이 선화(중국)전, 4강 울산현대전에서도 1차전을 지고 2차전에서 결과를 바꿔 ‘역전의 명수’라는 영광스러운 닉네임을 얻으며 우승트로피까지 들어올렸다.
올 시즌에도 위기 속에 저력을 발휘했다. 베이징 궈안(중국)과의 16강전이 그랬다. 홈에서 1-1로 비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원정에서 에두(현 허베이 종지)의 후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둬 8강에 올랐다. 감바 오사카 하세가와 겐타 감독이 15일 사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전북은 성남과 서울보다 높은 레벨의 팀”이라며 경계심을 드러낸 까닭이다.
오사카(일본)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