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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국정감사]6분53초 질문한뒤 7초내에 답변하라?

입력 | 2015-09-16 03:00:00

野의원, 최경환 부총리와 충돌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들이 국정감사장에서 연일 충돌하고 있다.

홍종학 새정치연합 의원은 15일 국회에서 열린 기재부 국감 질의응답을 통해 약 7분에 걸쳐 “‘최노믹스’로 경제가 더욱 힘들어졌다. 주택 담보 대출이 급증했다. 최저임금에 미달하는 사람이 전체 근로자의 33%이고 최저임금을 올려도 소용이 없을 정도로 힘든 상황에서 그 책임을 근로자들에게 떠넘기고 있다”며 최 부총리를 질타했다.

긴 질문 끝에 홍 의원이 “답해 보라”고 하자 최 부총리는 “(답변 시간으로 남은) 7초 만에 답할 수 없다”며 답변을 거부했다. 야당 의원들이 일제히 답변을 촉구하자 “7분 동안 질문만 했는데 뭘 답변하라는 건가”라며 “머리가 나빠서 뭘 답해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야당 의원들은 일제히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해 최 부총리의 사과를 요구했다.

박영선 새정치연합 의원은 최 부총리의 모교인 대구고 출신이 정부 요직을 장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환수 국세청장, 이완수 감사원 사무총장과 함께 합동참모본부 의장에 내정된 이순진 제2작전사령관까지 거론하며 “대구고 인맥이 군에까지 포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대구고는 졸업생이 5만∼6만 명이 되는 학교인데 말씀하신 분들 다 합쳐도 10명이 안 된다”며 “경기고, 경복고 등은 요직에 더 많은 사람이 있다”고 응수했다.

세종=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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