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AFC챔스리그 8강 2차전 감바 오사카와 안방 1차전 0-0 최소한 골 넣고 비기면 4강 진출
2006년 이후 9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전북은 16일 감바 오사카(일본)를 상대로 적지에서 ACL 8강 2차전을 치른다. 지난달 26일 전주에서 열린 1차전에서 득점 없이 비긴 전북은 2차전에서 골을 넣으면서 무승부를 기록하면 원정 다득점으로 4강에 진출할 수 있다. K리그 클래식 2연패를 향해 순항 중인 전북은 준우승을 차지한 2011년 이후 ACL 4강에 오르지 못했다. 2012년에는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고, 2013년과 2014년에는 16강에서 탈락했다.
전북은 ACL에서 그동안 일본 클럽을 상대로 재미를 보지 못했다. 모두 23번을 맞붙어 이긴 건 6번뿐이다. 13번을 졌고 무승부는 4차례다. 일본 원정에서는 특히 2승 1무 8패로 힘을 쓰지 못했다. 올해도 가시와 레이솔과의 조별리그 방문 경기에서 2-3으로 패하는 등 최근 일본 원정에서 3연패를 당했다.
하지만 우사미가 출전하지 않는 2차전에서는 정상적인 포백 라인이 가동될 것으로 전망된다. J리그 득점 선두(18골)이자 올해 ACL에서도 4골을 넣은 우사미는 경고 누적으로 16일 전북전에 뛰지 못한다. 최강희 전북 감독(56)도 “큰 문제가 없다면 (최철순이) 원래 자기 포지션(왼쪽 풀백)에서 뛰는 게 맞다”고 말해 1차전과는 다른 수비 전형을 예고했다.
하세가와 겐타 감바 오사카 감독(50)은 “우사미를 대체할 만한 공격수가 있다. 우리가 4강에 올라갈 것”이라며 우사미 공백에도 여유를 보였다. 지난해 J리그와 일왕배, 나비스코컵 우승으로 트레블을 달성한 감바 오사카는 올 시즌 J리그에서 15일 현재 최소 실점(26실점)을 기록 중이다. 한편 전북의 이동국(36)은 자신이 갖고 있는 ACL 개인 최다골(27골) 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