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요 세계대회 잇단 승리… 7월 이후 하반기 성적 16승 2패
조한승 한상훈 이지현도 4강 합류
14일 열린 59기 국수전 8강전에서 이세돌 9단(오른쪽)이 수읽기에 몰두하고 있다. 이 9단은 이 대국에서 불계승을 거두며 4강에 올랐다. 한국기원 제공
14일 서울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에서 열린 국수전 8강전에서 이세돌 조한승 9단, 한상훈 7단, 이지현 4단이 승리해 4강에 올랐다.
이 9단은 8강에서 신예 이동훈 5단을 183수 만에 흑 불계로 가볍게 눌렀다. 이 5단은 먼저 실리를 취한 뒤 대마 타개에 승부를 걸었으나 이 9단의 강완을 넘지 못했다. 이 9단은 51, 52기 국수전에서 2연속 우승했고 57기엔 당시 조한승 9단에게 도전했다가 1승 3패로 준우승에 그쳤다.
55∼57기 국수를 지냈다가 지난 기에 박정환 국수에게 타이틀을 빼앗겼던 조 9단은 강적 김지석 9단을 202수 만에 불계로 눌러 리턴 매치의 가능성을 높였다.
한 7단은 이창호 9단에게 고전했으나 초읽기에 몰린 상대의 실착에 힘입어 213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이 4단과 안조영 9단의 대결은 7시간 가까이 걸리는 혈전이었다. 이 4단이 188수 만에 백 불계로 승리해 이번 대회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4강 대진은 이세돌-이지현, 조한승-한상훈의 대결로 10월 중 열릴 예정이다.
4강에선 이 9단과 조 9단의 우세가 점쳐진다. 이 9단은 이 4단과의 역대 전적에서 6승 무패로 압도적 우위를 보이고 있다. 조 9단은 한 7단에게 2승 1패로 근소하게 앞서고 있는데 평소 국수전에서 성적이 좋았던 점에서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