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UN총장. (사진= 동아DB)
일본 아베 정권은 중국의 전승절 열병식에 참석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한 공세를 계속하고 있다. 이번엔 아베 총리의 최측근 인사가 반 총장은 물론 우리나라까지 싸잡아 비하하는 막말을 했다.
하기우다 고이치 자민당 총재 특별보좌는 지난 15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중국의 전승절 열병식에 참석한 것을 두고 반 총장은 물론 우리나라 전체를 비하하는 독설을 퍼부었다.
그는 반 총장의 열병식 참가로 “한국이 유엔 사무총장을 맡을 만한 나라가 아니었다는 점을 국제사회가 알아차렸다”고 말했다.
하기우다 특보는 대표적인 극우 정치인으로 아베 총리의 ‘복심’으로 불리는 인물이다.
앞서 아베 총리도 “유엔 사무총장은 쓸데없이 특정한 과거에 초점을 맞춰서는 안 된다”면서 반 총장의 열병식 참관을 강도 높게 비판한 바 있다.
집권당인 자민당도 반 총장에 대한 항의문까지 발표하는 등 아베 정권은 이달 초부터 반 총장의 열병식 참관을 지속적으로 비판해왔고, 급기야 아베 총리 최측근의 망언까지 나오게 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아베 정권이 집요하게 반 총장을 물고 늘어지는 것은 안보 법안 강행 처리로 악화한 자국 여론을 돌리기 위한 노림수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