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단체 매봉초교, 범일초와 접전끝 정상
여단체 화순만연초는 ‘전통의 강호’ 증명
초등학교 배드민턴은 장차 한국 셔틀콕을 짊어지고 나갈 유망주들이 꿈을 키우는 터전이다. 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 강원도 철원군 철원체육관에서 펼쳐진 2015 전국가을철종별배드민턴선수권대회 초등부에선 ‘제2의 이용대’, ‘제2의 성지현’을 꿈꾸는 초등학생선수들의 열띤 함성이 울려 퍼졌다.
남자부 단체전에선 매봉초등학교가 정상에 올랐다. 매봉초등학교는 결승에서 범일초등학교와 숨 막히는 접전을 벌인 끝에 3-2로 이겨 남자 초등부 최강으로 우뚝 섰다. 매봉초와 범일초는 4경기까지 1경기씩 번갈아 챙기며 2-2로 팽팽하게 맞섰다. 5경기(단식) 승부는 체력 싸움에서 갈렸다. 매봉초는 3경기(복식)에 나섰던 양지웅이 나선 반면, 범일초는 4경기(복식)를 마친 김진규를 곧장 5경기에 내세웠다. 4경기에서 전우람과 짝을 이뤘던 김진규는 매봉초 이성재-민홍범에 3세트까지 접전을 치른 끝에 1-2(19-17 15-17 11-17)로 패한 상태였다. 김진규는 발이 떨어지지 않았다. 양지웅은 체력이 떨어진 김진규를 2-0(17-4 17-1)으로 완파하고 팀에 우승을 안겼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