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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전용타이어 ‘와트런’ 유럽도 주목

입력 | 2015-09-17 05:45:00

금호타이어가 2015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신규 글로벌 전시부스 안에 대형 LED WALL을 설치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프랑크푸르트(독일)|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선 금호타이어

젖은 노면 제동력·탁월한 저소음 장점
오프로드 전용 XAV·XLV용도 큰 관심
유럽에 뒤지지않는 차세대 기술력 증명


금호타이어가 2015 프랑크푸르트 모터쇼(IAA) 참가를 통해 세계적인 수준의 타이어 기술력을 유럽 시장에 알렸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는 1897년 세계 최초로 개최됐고, 올해로 66회째를 맞았다. 독일 자동차공업협회에서 주최하며, 자동차기술을 선도하는 독일 및 유럽의 메이커들이 중심이 되어 기술적 측면을 강조하는 기술 전시회다. 이 때문에 타이어 브랜드들에게는 유럽에서 자사가 지닌 기술력과 미래 비전을 유럽시장에 과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금호타이어는 새로운 디자인의 글로벌 전시부스 안에 관람객들의 시선을 한 눈에 사로잡는 대형 LED 월(WALL)을 설치하고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진행한다. 대표 전시 제품은 기존 제품 대비 중량을 25% 낮춘 친환경 타이어인 ‘와트런(WATTRUN)’이다. 이 제품은 전기차(EV) 전용 타이어로, 구동 저소음 구현은 물론 젖은 노면에서 탁월한 제동력을 발휘한다. 또한 주행 중 펑크가 나도 타이어가 스스로 봉합하는 기능을 갖춘 실란트 타이어도 선보였다. 국내 타이어업계 중에서는 최초로 출시한 제품이다. 아울러 펑크가 나도 일정 거리를 주행할 수 있는 런플랫 타이어 등의 특수 타이어도 함께 전시해 모터쇼를 찾은 유럽 및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금호타이어가 자체 개발한 쌍용차 콘셉트카 XAV, XLV용 타이어도 큰 관심을 끌었다. XAV 전용 타이어는 오프로드 전용 콘셉트 타이어다. 산양 발바닥 형태를 모티브로 디자인해 접지력을 극대화했으며, 진흙지형에 맞게 특수 설계됐다. XLV용은 젖은 노면에서의 배수성을 강화시킨 타이어다. 기능성을 부각시킨 독특한 타이어 디자인도 관심을 모았다.

15일(현지시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금호타이어 전시장에서 만난 김철환 금호타이어 유럽 영업담당 상무는 “와트런은 미래 마케팅 전략 차원에서도 중요한 타이어다. BMW와 벤츠 등 독일 주요 완성차들과의 향후 협력 강화를 통해 유럽 시장에서 공격적인 마켓쉐어(시장점유율)를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의 타이어 시장은 글로벌 무대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톱 브랜드들의 격전지다. 금호타이어의 시장점유율은 글로벌 메이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지만 꾸준히 상승의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금호타이어가 유럽의 각종 모터스포츠 대회 후원 및 출전 등을 통해 꾸준히 기술력을 과시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통해 확인한 것은 금호타이어의 미래형 타이어를 만들어내는 기술력은 만큼은 유럽의 톱 브랜드들에 뒤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김철환 상무는 “유럽 시장에서 피부로 느껴지는 금호타이어의 브랜드 인지도, 한국 제품에 대한 평가는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혁신적인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모터쇼를 통해 기술력을 알린다면 유럽은 물론 글로벌 타이어 시장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타이어 메이커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프랑크푸르트(독일)|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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