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싸이-씨엘(오른쪽). 동아닷컴DB
싸이 국제적인 음반 발표 미룬 후 감감
씨엘 미국진출 선언 1년째 데뷔일 미정
가깝고도 먼 컴백의 길이다. 금방이라도 새 음반이 나올 것으로 여겨졌지만, 1년이 지나도록 오리무중이다. 싸이 그리고 미국 진출을 준비 중인 투애니원 씨엘(사진) 이야기다. 두 사람은 나란히 9월 중 음반을 낼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재로선 안개속이다.
싸이는 9월 컴백이 유력했지만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 전격적으로 컴백할 수도 있겠지만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방송 출연 조율 등 컴백 활동을 위한 물밑작업을 전혀 진행하지 않고 있다. 이미 9월도 보름이 지났고, 추석명절을 앞둔 시점이라 컴백할 수 있는 여건도 아니다. 따라서 9월 컴백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씨엘은 미국 진출을 준비 중이지만, 구체적인 데뷔 일정은 1년째 나오지 않고 있다. 작년 가을 미국 진출을 선언한 뒤 올해 싸이의 현지 매니지먼트사인 SB프로젝트와 계약하고 현지 신곡의 뮤직비디오 촬영 소식이 잇달아 들려왔다. 9월 데뷔가 유력하다는 보도도 나왔다. 롤링스톤즈, 레드불 등 현지 매체들은 씨엘을 향해 “미국을 떠들썩하게 할 최고의 케이팝 아티스트” 등 찬사를 보내며 분위기를 띄우지만 데뷔 일정은 여전히 미정이다.
이들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측이 두 사람의 컴백이나 미국 데뷔 일정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지만 보도를 통해 ‘예정일’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예고된 일정에 새 음반이 나오지 않는 일이 반복되면서 대중은 서서히 피로감을 느낀다. 시간에 쫓겨 내기보다 완성도 있는 작품을 적절한 시기에 내려는 의도는 바람직하지만 너무 늦어지면 컴백에 쏠릴 관심이 그만큼 반감될 우려도 있다고 가요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