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찬 KTB투자증권 미주법인 대표
미국의 핀테크 투자는 투자비중 순서로 살펴볼 때 아래의 4가지 영역에서 가장 활발하다.
첫째, 돈을 쉽게 쓰기 위한 기술인 결제 영역이다. 대표 업체인 페이팔 외에도 전자상거래 결제 서비스인 브레인트리와 스트라이프, 소매점에서 신용카드 단말기를 대체하는 스퀘어 등이 대표적이다. 소비자는 쉽게 결제와 지불을 할 수 있고, 가맹점들은 별도의 결제 플랫폼 없이 간편하게 결제 기능을 제공할 수 있다.
셋째, 돈을 잘 굴리기 위한 자산운용 서비스다. 개인의 자산운용 목적과 투자성향 정보를 바탕으로 맞춤형 자산운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 등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베터먼트, 웰스프런트 등이 있다. 절세상품, 글로벌 자산배분 등 기존에 일반인이 접근하지 못했던 자산운용의 혜택을 낮은 수수료에 제공하는 것이다.
넷째, 돈을 잘 쓰기 위한 개인금융 서비스다. 개인이 돈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어떻게 하면 더 체계적으로 비용을 통제할 수 있는지, 자신의 신용등급과 이를 어떻게 향상시킬 수 있을지 등을 관리해주는 서비스다. 대표적으로 민트, 크레디트카르마 등이 있다.
이런 핀테크 서비스가 등장할 수 있는 기반에는 이를 뒷받침하는 인프라가 중요하다. 특히 금융기관은 금융사기에 대해 법적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보안기술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또한 금융거래 정보를 통합해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서비스도 쉽게 사용할 수 있어야 벤처회사들이 부가서비스를 쉽게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다.
이호찬 KTB투자증권 미주법인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