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침묵 속 존경심 표현”
영국의 신임 노동당수로 선출된 ‘강성좌파’ 제러미 코빈(66·사진)이 제2차 세계대전 기념행사에서 영국 국가 제창을 거부했다.
코빈 당수는 15일 영국 런던 세인트폴 성당에서 열린 영국 본토 항공전 75주년 기념식에서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 등 참석자들이 영국 국가 ‘신이여, 여왕을 지켜주소서(God Save the Queen)’를 부르는 동안 침묵을 지켰다. 영국 본토 항공전 기념식은 1940년 영국이 독일과 벌였던 치열한 공중전 희생자를 추도하는 행사다.
한편 올해 초 내란선동 혐의로 징역 9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도 2012년 “애국가는 국가가 아니다”라며 애국가의 의미 자체를 거부하고 제창도 하지 않아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파리=전승훈 특파원 rap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