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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청년희망펀드’에 2000만원 기부

입력 | 2015-09-17 03:00:00

앞으로도 매달 월급 20% 내기로… 총리-장관-공공기관장 동참
유공자 등에 특산물 추석선물 발송… 우리 농산물 5가지 종류로 구성




박근혜 대통령이 ‘청년희망펀드’(가칭)에 2000만 원을 우선 기부한 뒤 앞으로도 매달 월급의 20%를 기부하기로 했다. 이 펀드는 박 대통령이 전날 국무회의에서 노사정 대타협을 계기로 청년 일자리 해결에 도움을 주기 위해 직접 제안했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위원 간담회를 열고 이 펀드의 추진 방안을 공개했다. 정부는 연말까지 펀드를 운영할 ‘청년희망재단’(가칭)을 설립해 펀드 조성 및 활용 방안 등을 맡길 예정이다. 펀드는 청년 구직자 지원,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연계한 민간 일자리 창출 지원에 사용된다.

황 총리는 “사회적 대타협의 분위기를 이어가고, (노동)개혁의 성과를 가시화하기 위해 대통령과 국무총리, 국무위원, 공공기관장부터 이 펀드에 우선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이 앞으로 매달 월급의 20%를 펀드에 기부하면 기부액은 올해 연봉(2억505만 원) 기준으로 매달 340만 원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 등 여당 최고위원도 모두 펀드 기부에 동참하기로 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재계도 펀드 가입에 동참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펀드를 만들자는 아이디어는 한국노총 중앙집행위원회가 노사정 대타협안을 통과시켰던 14일 밤에 박 대통령이 갑자기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참모진에게 “노조와 기업이 정말 어려운 타협을 했으니 이제 우리도 보답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이 같은 제안을 했다는 것이다.

한편 박 대통령은 추석을 맞아 사회 각계 주요 인사와 국가유공자, 사회적 배려 계층에 추석 선물을 발송했다. 올해 대통령 추석 선물은 고향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우리 농산물로 햅쌀, 흑미, 찰기장, 잣, 찹쌀 등 5가지 종류로 구성됐다.

김재영 redfoot@donga.com·박민혁 기자